카네이션 한 송이

Lyrics: HanGroove Music: HanGroove 빨간 꽃 한 송이 가슴에 달아두고, 다 갚은 척 웃어보는 멋쩍은 하루, 일 년에 딱 한 번 이 작은 꽃잎으로, 당신의 긴 계절을 퉁치려 하네, 에헤야, 그 무게가 참 무겁기도 하네, 에헤야, 이 마음이 참 얄팍하기도 하네。 출근길 매대 앞에 수북이 쌓인, 만 원짜리 바구니 하나를 무심히 집어, 카네이션, 참 뻔하고 흔한 이름, 근데 이거라도 없으면 핑계가 없어, 내 청춘은 내 거라고 바쁘게 살면서, 당신 청춘은 원래 내 것인 줄 알았지, 꽃보다 예뻤을 당신의 스무 살은, 내 이름 세 글자에 조용히 저물었네, 시간은 참 야속하게 당신만 빗겨가질 않네, 내 키가 자란 만큼 당신의 그림자는 짧아져, 주름진 손으로 그 꽃을 매만지실 때, 툭 던지듯 건넨 내 손이 부끄러워지네, 빨간 꽃 한 송이 가슴에 달아두고, 다 갚은 척 웃어보는 멋쩍은 하루, 일 년에 딱 한 번 이 작은 꽃잎으로, 당신의 긴 계절을 퉁치려 하네, 에헤야, 그 무게가 참 무겁기도 하네, 에헤야, 이 마음이 참 얄팍하기도 하네。 용돈 봉투 쓱 내밀며 시선을 피해, 고맙다는 그 말에 왜 내가 찔리는지, 세상 제일 비싼 꽃을 사다 드려도, 당신이 흘린 땀 한 방울 값도 안 돼, 알면서도 모른 척, 바쁘단 핑계로, 달력에 빨간 날만 겨우 챙기는 삶, 무심한 딸자식은 겉으론 덤덤하게, 속으론 당신의 굽은 등을 보며 우네, 시간은 참 야속하게 당신만 빗겨가질 않네, 내 키가 자란 만큼 당신의 그림자는 짧아져, 주름진 손으로 그 꽃을 매만지실 때, 툭 던지듯 건넨 내 손이 부끄러워지네, 빨간 꽃 한 송이 가슴에 달아두고, 다 갚은 척 웃어보는 멋쩍은 하루, 일 년에 딱 한 번 이 작은 꽃잎으로, 당신의 긴 계절을 퉁치려 하네, 에헤야, 그 무게가 참 무겁기도 하네, 에헤야, 이 마음이 참 얄팍하기도 하네。 어허라, 붉은 꽃이 가슴에 피었네, 에헤라, 그 꽃잎에 당신 피가 맺혔네, 갚아도 갚아도 끝이 없는 빚인데, 이자 한 푼 안 받으니 이를 어찌할꼬, 종이꽃 한 송이에 사랑을 얹어봐도, 태산 같은 그 마음에 비할 길이 없네, 화려한 포장지로 감출 수가 없네, 이 작은 꽃송이에 다 담기엔 너무 커서, 빨간 꽃 한 송이 가슴에 달아두고, 다 갚은 척 웃어보는 멋쩍은 하루, 일 년에 딱 한 번 이 작은 꽃잎으로, 당신의 긴 계절을 퉁치려 하네, 에헤야, 그 무게가 참 무겁기도 하네, 에헤야, 이 마음이 참 얄팍하기도 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