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불어오면

조용히 스며든 밤 익숙한 공기 속에 니가 없는 이 순간 더 선명해져 아무렇지 않은 척 하루를 난 보내고 웃고 있던 기억이 더 낯설어져
지워내려 할수록 더 깊어지는 기억 멈춰버린 시간 속에 나를 비참하게 해도 잊혀질 거라 믿었는데 시간이 되돌릴 줄 알았는데 끝내 널 잡지 못하고 여기 멈춰 서 있어
바람이 불어오면 또 다시 불어오면 익숙했던 그 마음 다시 내게 올까 봐 한 걸음 다가서도 오지 않는 그 사람을 설마 하는 기대 속에 또 이렇게 기다린다
기억 속에 머물러 혼자서 널 부르고 대답 없는 네 맘이 더 시리게 와 괜찮은 척해봐도 티가 나는 마음에 잊지 못한 이름이 또 번져버려
끝난 걸 알면서도 나는 여전히 널 향해 서 있고 멈춰버린 이 마음이 날 더 붙잡고 있어
바람이 불어오면 또 다시 불어오면 익숙했던 그 마음 다시 내게 올까 봐 한 걸음 다가서도 오지 않을 그 사람을 혹시 하는 기대 속에 또 이렇게 기다린다
바람이 불어오면 또 다시 불어오면 어리석은 나를 담아 너에게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