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yrics: 김수영
Music: 김 수영
집으로 가는 길목에 가로등 하나 기울고
주머니 속 하루가
자꾸만 손에 걸리네
괜히 발끝 멈추면
붉게 서 있는 그 얼굴
누가 두고 간 건지
말 없는 위로 하나
바람은 스쳐 가도
향기는 남아 있네
동백 한걸음 한걸음
나를 집으로 데려가
말하지 않아도
다 알고 있는 것처럼
툭, 떨어져도 괜찮다
다시 피면 그만이라
오늘의 끝에서
나를 내려놓는다
사람들 웃음 뒤에
나만 좀 늦은 걸까
괜한 생각들이
발뒤꿈치에 매달려
그땐 눈에 밟힌건
작고 단단한 색 하나
흔들리지 않아서
더 오래 보게 된다
소리는 없는데
마음이 먼저 듣네
동백 한걸음 한걸음
나를 집으로 데려가
아무 일 없다는 듯
하루를 덮어주네
뚝, 떨어져도 괜찮다
흙 위에 더 선명하다
지나온 시간도
다 내 편이었구나
크게 울지 않아도
깊게 남는게 있더라
보이지 않은 온기가
나를 다시 일으켜
동백 한걸음, 한걸음
내일 쪽으로 이어져
서루러지 않아도
결국 닿는 길이라
붉은 빛 하나 들고
나는 다시 걷는다
집으로 가는 길
이미 따뜻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