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룩 (Prod. PEAK)

Lyrics: Nonebart Music: Peak 삶이라는 걸 나 한 번이라도 제대로 생각해본 적이 있나 때때로 해가 완전히 진 새벽 말똥한 눈이 자꾸 떠지는 건 왜일까 하룰 마무리하지 못한 찌뿌둥한 기분 땜에 기지개를 확 펴 봐도 개운치 못한 건 단지 기분 탓은 아냐 잠도 안와 돌이켜보자고 삶을 오늘 밤은 잠은 다 잤어 지나온 삶을 돌이키자니 안 짧어 벌써 이렇게 많은 길을 걸어왔다니 아니 이것보다도 먼 길을 걸어가야 한다니 자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하지 도대체 자꾸만 강요하는 나다운 게 뭐지 그래서 나답지 못하게 살아온 거냐고 아니 여태 살아온 나는 고생했어 잘 자요
난 묻고 있어 내게 못 웃고 있어서 요새 내게 묻어있던 얼룩들을 지워내려고 밤새도록 묻고 있어
새하얄 줄 알았던 하루는 그저 봄비에 옷이 젖듯 천천히 물들어 닦아지지 않는 얼룩을 억지로 닦아낼수록 더욱 확실히 번지는 걸 알게 되고 뭐 얼룩진 삶이 어때서 포기하면 편해 어떻게 살아갈지 자꾸만 고민하기 전에 이 얼룩을 끌어 안자 잠깐 쉬었다 가 그만 뛰고 잠깐만 여기 앉아 숨 한번 크게 후 돌리고 나서 다시 시작하자 그때야 버리고 팠던 얼룩들이 나를 꾸며주는 무늬 같아 내 삶은 아름다웠고 흔적은 끈적하게 내게 붙어 있었고 아무것도 모르면서 바보처럼 닦아 내려고만 했지 버릇처럼 이제 잠들 수 있어 쓰기만 했던 삶이 달콤한 내일이 돼서 잠에서 깬 나를 반겨줄 거니까
난 묻고 있어 내게 못 웃고 있어서 요새 내게 묻어있던 얼룩들을 지워내려고 밤새도록 묻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