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 스크롤

Lyrics: HanGroove Music: HanGroove 내려가 내려가, 끝없이 내려가 바닥이 어딘지, 나도 몰라 내려가 손가락 한 마디에 내 하루가 다 드러내 길 잃은 내 정신아, 어디까지 가려나 새벽 네 시, 눈꺼풀은 천근만근 무거운데 엄지손가락 요놈은 지칠 줄을 모르네 봤던 걸 또 보고, 남의 집 개 구경에 알지도 못하는 사람 소식까지 다 꿰고 있네 알고리즘 이 귀신 놈, 내 맘을 어찌 알았나 내가 생각만 해도 눈앞에 딱딱 갖다 바치네 영혼은 탈탈 털려 저 밑바닥 구경 가는데 손가락은 기계처럼 슥슥 멈추질 않네 겁은 목은 뻣뻣하고 눈가는 퀭한데 가생사는 남의 사진 보며 한숨만 푹푹 나만 빼고 다들 잘 사고 잘 노는 세상 나는 여기 누워 남의 인생 관객만 하네 허세는 남의 것, 현타는 오직 내 것인데 너는 왜 남의 춤판에 박수만 치고 앉았냐 보여주기식 세상, 그 끝은 뻔하지 남는 건 하나 없어, 너 혼자 슥슥- 슥슥- 아니, 아니, 아니 놀지는 못하리 속 빈 스크롤 들고서 어디까지 가려나 슥슥- 삭삭, 슥슥- 삭삭 네 영혼이 저 밑바닥 끝까지 퍼졌네 허허, 거 참 요람도 아쉽네 내려가 내려가, 끝없이 내려가 바닥이 어딘지, 나도 몰라 내려가 손가락 한 마디에 내 하루가 다 드러내 길 잃은 내 정신아, 어디까지 가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