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걸음부터(From the First Step)

《한 걸음부터 (从一步开始)》
오늘은 신발 끈을 묶었어 오랫동안 신지 않았던 운동화 아직도 내 발에 맞네 【Verse 1】 거울 앞에 서서 오랜만에 내 얼굴을 봤어 조금 야위고 눈가에 그늘이 졌지만 눈빛은 예전과 다르게 더 깊어졌어 그동안 많이 울었나 봐 그래도 아직 웃을 수 있는 입술은 남아있네 【Pre-Hook】 (멜로딕 랩) 실패는 나를 작아지게 한 게 아니라 더 진짜가 되게 했어 예전에는 잘 보이려고 애썼지만 이제는 그냥 내 모습 그대로도 괜찮다는 걸 알게 됐어 【Hook】 한 걸음부터 천천히 뛰지 않아도 돼 걷다가 쉬어도 돼 멀리 가는 법은 빠르게 가는 게 아니라 멈추지 않는 거야 나는 이제 알아 한 걸음 그 한 걸음이 모든 것의 시작이라는 걸 【Verse 2】 집 앞 작은 공원까지 걸어갔어 예전에는 매일 지나치던 길 그런데 오늘은 다르게 보여 길가에 핀 작은 꽃들 벤치에 앉아 있는 노인분의 미소 나무 사이로 내리는 햇살 그동안 이런 것들을 못 보고 살았구나 바쁘게 달리느라 가장 소중한 걸 놓치고 있었어 【Bridge】 (전환점, 비트 변화) 가끔은 뒤돌아봐도 돼 얼마나 왔는지 확인하는 건 나약함이 아니라 지혜야 멀리 왔구나 라고 말해줄 수 있다면 그건 충분한 위로가 돼 【Verse 3】 예전의 나에게 편지를 쓰고 싶어 "걱정 마 다 지나가 지금은 힘들겠지만 이 순간들도 너를 만드는 중이야 포기하지 마 아니 포기해도 괜찮아 잠시 쉬다가 다시 시작하면 돼 중요한 건 다시 일어서는 거니까" 【Final Hook】 한 걸음부터 천천히 비교하지 않아도 돼 남들보다 늦어도 돼 인생은 경주가 아니니까 각자의 속도가 있고 각자의 계절이 있어 나는 이제 내 속도로 걸을 거야 내 계절을 기다리면서 【Outro】 (비트 점차 약해지며, 발걸음 소리, 공원 소리) 집에 돌아오는 길 하늘에 별이 하나 떴어 오늘 하루 잘했다고 말해주는 것처럼 나는 조용히 웃었어 내일도 한 걸음 걸을 거야 (운동화 끈 묶는 소리, 미소, 문 닫히는 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