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yrics: HanGroove
Music: HanGroove
그땐 왜 그리 벗고 싶었을까
네모난 이름표 붙은 삼 년의 시간
너의 메일 주소를 적어두었던
그 빛바랜 교복이 그리워지네
엠피쓰리 이어폰 한쪽씩 나눠 끼고
자율학습 땡땡이치며 걷던 노을길
어색하게 건네던 떡꼬치 한 입에
온 세상이 핑크빛이던 그 시절 우리
이제는 목을 조여 매는 넥타이를 매고
지옥철 인파 속에 몸을 싣는 어른이 돼
그땐 왜 그리 빨리 어른이 되고 싶었는지
가장 빛나던 예쁜 옷인 줄 그때는 몰랐네
초록빛 싱그럽던 그 학창 시절이
저만치 멀리멀리 달아나 버려도
내 가슴 가장 따뜻한 곳 숨겨둔 장단에
나 홀로 발을 맞춰 조용히 걸어가네
그땐 왜 그리 벗고 싶었을까
네모난 이름표 붙은 삼 년의 시간
너의 메일 주소를 적어두었던
그 빛바랜 교복이 그리워지네
교복 치마 밑에 체육복 바지 껴입고
독서실 창문 너머 밤하늘 보던 밤
미니홈피 다이어리에 적어둔 글자들
서툴러서 더 소중했던 나의 첫사랑
지금은 깃 구겨진 정장 주머니 손을 넣고
쓸쓸한 가로등 아래 혼자서 걸어가네
다시는 돌아갈 수 없는 그 교문 앞에 서서
남겨진 추억들이 왜 이리 뭉클할까
초록빛 싱그럽던 그 학창 시절이
저만치 멀리멀리 달아나 버려도
내 가슴 가장 따뜻한 곳 숨겨둔 장단에
나 홀로 발을 맞춰 조용히 걸어가네
그땐 왜 그리 벗고 싶었을까
네모난 이름표 붙은 삼 년의 시간
너의 메일 주소를 적어두었던
그 빛바랜 교복이 그리워지네
간다 간다 시간이 간다
그 푸르던 교실이 멀어져간다
그 시절 교복은 장롱 깊이 묻었어도
내 가슴속 기억은 빛이 바래지 않네
이 밝은 장단에 아련한 마음을 싣고
오늘의 내 길을 또 힘차게 걸어가리
바람 타고 들려오는 아스라한 교가 소리
눈부셨던 그 계절을 가슴속에 깊이 새기고
그땐 왜 그리 벗고 싶었을까
네모난 이름표 붙은 삼 년의 시간
너의 메일 주소를 적어두었던
그 빛바랜 교복이 그리워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