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yrics: P.S
불을 낮춘 방 안에
하루가 조용히 내려앉아
오늘은 여기까지만
마음도 이쯤이면 충분해
좋았던 장면 하나만
가볍게 남겨
오늘은 여기까지만
생각이 길어지기 전에
편한 쪽으로 기대어
천천히 쉬어
하루 종일 쌓였던 일들이
잠깐씩 떠올라도
잡지 않아도 돼
그냥 스쳐 가게 둬
괜찮았던 말 한마디
웃었던 순간 하나
그 정도면
오늘은 잘 온 거야
나는 이 밤이 좋아
조용히 나를 달래 줘
애쓰던 마음이
조금씩 가벼워져
내일은 내일대로 오고
지금은 지금대로 있어
눈을 감는 일만으로도
충분해
멍하니 바라보던 천장도
이상하게 편안해
뭘 더 하지 않아도
그대로 괜찮아
내가 나를 다그치지 않으니
방도 한결 조용해져
마음이 스스로
자리를 찾아
끝까지 잘하려고
너무 오래 힘줬나 봐
이제는 내려두고
나를 먼저 챙길래
잠깐의 숨처럼
가벼운 미소 하나
그걸로
오늘은 충분해
오늘은 여기까지만
하루를 잘 접어 두고
좋은 장면 하나만
조용히 안아
불이 꺼지기 전
마음도 눕혀
좋은 밤이 되길
가볍게 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