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바랜 편지(光痕残信)

창문에 맺힌 새벽 안개 흩어지는 별의 자취 발밑에 스치는 바람 남아있는 온기처럼 떨어지는 낙엽 사이로 스치는 네 그림자 흩어져 가는 계절의 기억 조각들 무너져 내리는 시간 속 흐르는 빗물처럼 스러져 가는 우리의 마지막 파장 깨어난 아픔 속에 피어난 빛의 조각들 헤매이는 영혼들의 밤하늘 춤 부서진 별빛 조각들 흩뿌려진 마지막 꿈 떠오르는 수평선에 새로운 아픔 피어나 스러지는 노을 속에 사라지는 너의 모습 흩어지는 시간들을 담은 빛의 강 내려앉은 눈꽃처럼 사라지는 우리 계절 영원히 빛나는 상처로 남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