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계절은

Producer: 김정아 마치 시간이 멈춘 듯 나의 계절만 멈춘 것 같아 봄은 보이지 않고 이제 겨울만 계속될 것 같아 해는 서둘러 숨는 듯 저물어가고 난 마치 그 노을이 된 듯해 있어도 모를 듯 고요히 쓰러진 난 먼지가 된 듯해 푸른 계절은 한없이 차갑게 머물러 멈춘 듯해도 바래지고 잊혀진 듯해도 우리의 계절은 다른 모습일 뿐 이제 내 늙음을 마주할 그 노을을 맞이할 시간이 된 듯해 우린 저무는 게 아닌 깊어지는 거라 그렇게 생각해 푸른 계절은 한없이 차갑게 머물러 멈춘 듯해도 바래지고 잊혀진 듯해도 우리의 계절은 다른 모습일 뿐 저무는 빛 끝에 빛날 우리의 시간은 조금씩 또 다른 빛으로 지금 우리 지금 너의 가장 젊은 순간 다시는 오지 않을 시간 푸른 하늘 붉게 아주 옅은 보라 색 물든 노을이 날 위로해 푸른 빗방울 한없이 쏟아져 내린 듯 청명한 저녁이 널 위로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