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yrics: 김대운
Music: 김대운
새벽이 날 깨운 게 아니라
아직 끝나지 않은 후회가
눈을 뜨면 늘 같은 질문이
가슴에 내려앉아
어제보다 조금 더 늙은 얼굴
미래는 왜 점점 멀어질까
살아 있다는 말 한마디가
유서처럼 무겁다
꿈은 접힌 채로 먼지가 쌓이고
나는 오늘도 나를 미룬다
삶은 혹시, 삶은 혹시
죽어가기 위해 사는 걸까
웃는 연습, 버티는 이유
다 끝을 향한 준비일까
삶은 혹시, 삶은 혹시
천천히 사라지는 법을
하루에 하나씩 배우는
아주 긴 이별일까
괜찮다는 말이 습관이 돼서
아픈 것도 잊은 척해
나를 살게 했던 이름들은
점점 기억 속으로
시간은 항상 옳은 얼굴로
아무 죄도 없는 척 가고
나는 틀린 선택들만
모아 오늘을 만든다
살아남았다고 말하기엔
너무 조용히 무너진 나
삶은 혹시, 삶은 혹시
죽어가기 위해 사는 걸까
희망은 늘 늦게 오고
후회는 먼저 와
삶은 혹시, 삶은 혹시
눈 감는 연습처럼
하루하루 조금씩
나를 보내는 걸까
만약 내일이 없다 해도
아무도 놀라지 않을 것 같아
나조차도 고개를 끄덕일 만큼
충분히 버텨왔으니까
그래도 아직
끝내지 못한 말이 남아
살고 싶었다고
진짜로는
삶은 혹시, 삶은 혹시
죽어가기 위한 게 아니라
사라지기 전까지
아프게 사랑해보라는 말일까
삶은 혹시, 삶은 혹시
울 수 있을 때 울라고
끝을 알면서도 오늘을
붙잡으라는 벌일까
오늘도 숨은 쉰다
의미는 잘 모르겠지만
아직 다 울지 못한 마음이
나를 여기 남겨둔다